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봤습니다. 비행중인 포탄을. 그 뭐냐,뾰족한 끝의 파이프같은것의 뒤에 작은 날개가 달린 그 날탄(sabot)이라는거 말입니다. 무슨 정지영상을 연속적으로 보는것 처럼 내 시선을 지나치더군요. 그리고 시선에서 벗어난 직후 그 포탄은 순식간에 내 뒤로 날아가 쾅, 뒤를 돌아보니 31번차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불길이 치솟았지요. LT를 비롯한 누구도 그 불타는 브레들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었죠. 포탄에 맞는순간 최소한 LT랑 포수는 즉사했을겁니다. 뭐, 그리고 33번차가 연막탄을 쏴올렸는데 그러는 사이 포탄이 날아와서 33번차의 차체앞부분에서 펑, 차 앞부분에 거대한 폭팔과 화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차뒤의 램프도어가 열리면서 두명의 병사와 차장, 포수가 연기가 나오는 차내로부터 빠져나옵니다. 그런 과정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라미레즈 중사가 안에서 내 허리를 잡아당겨 내자리에 앉히면서 소리질렀지요
"병신새끼! 빨리 핸들 잡아!"
발로 밟고있던 좌석의 먼지를 틀 새도 없이 자리에 앉혀서 핸들을 잡고 GPS에 눈을 댓습니다.
그리고 중사는 인터컴으로 로이,조종수 녀석에게 후진하라고 했고 연막탄을 발사 했습니다. 흩뿌려지는 백린탄들, GPS의 영상에서는 하얀점 수십개가 흩뿌려질뿐, 그사이 멀리서 전차가 보였습니다. T72였죠. 레티클을 갖다대자 중사가 레이즈를 해주었고 15라는 두자리 숫자가 나왔습니다. 1500미터라는 뜻이지요.
GPS : Gunner Primary Sight (Global Positioning System이 아님, 교범에도 나오는 용어이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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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