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1989년
2009/12/25   To the Screw!! [1]
2009/12/24   T72 탄크 커만듀 [3]
2009/12/08   우월한 T72 [12]
2009/12/02   T72쨔응 [16]
2009/11/30   아, 이런게 있엇구나 [7]
2009/11/19   중2스러운 글 세컨드 [1]
2009/11/18   오랜만에 중2스러운글 예에 [4]
To the Screw!!
M1A1 3대x1개소대
M1A1 1대 CO
M3A2 6대x2개 소대
by 화란해군 | 2009/12/25 21:25 | 직접만든/찍은 | 트랙백 | 덧글(1)
T72 탄크 커만듀

왼손을 머리 옆에 대고 무선스위치를 지긋이 민다.

"472!, 472!! 콜랴!"

대답이 없다. 어쩐지 등뒤에서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포탑이 사라진 472의 차체에서 내뿜는 엄청난 폭발에 놀랄새 가 없다. 그런 것 따위는 이미 두 달 전에 익숙해졌다. 내선으로 바꾼 후 다시 무선스위치를 민다.

"조종수! 왼쪽으로 틀어!"

운 좋게도 관측창너머로 적 포탄의 예광 줄기가 보였기 때문에 어디서 날아온 건지 대충은 알 수 있었다. 적 방향 쪽으로 차체가 움직이고 포신은 안정장치가 달려서 포수가 직접 회전 시켜 따라간다.

"조금만 오른쪽으로! 그만! 후진!, 노라! 대전차 철갑탄!"

노라가 장전 스위치를 누르자 아래에서 모터소리와 함께 거친 마찰음이 들린다. 이십여 발의 포탄이 실려있는 장전기구가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진동이 여기까지 올라온다. 1초 채 안 되는 회전이 멈추고 관성에 의해 미세하게 좌석이 살짝 비틀어졌다가 원상태로 돌아온다. 그리고 엄청난 기세로 날카로운 금속음과 함께 포탄이 올라와 2회에 걸쳐서 포탄의 구성물을 포미속으로 집어넣는다. 그리고 포미가 쾅 소리 내며 닫힌다. 포가 그제서야 사격통제장치의 통제하에 들어가 움직인다. 장전 중이라는 붉은색 표시등이 꺼지고 사격이 가능한 상태라는 듯의 노란색 표시등이 켜진다.

"장전완료!"

나도 안다. 노라가 소리쳤지만 이를 무시하고 잠망경손잡이를 한 손으로 잡고 두 눈을 댄다. 멀리 한 눈금의 1/3정도 되는 크기의 납작한 물체가 보인다. 여기저기 나뭇가지를 잘라 달았긴 하지만 그 형태는 똑똑히 보인다. 무선스위치를 누른다.

"전방, 1Km! M1탄크! 조종수 정지!"

후진하던 차가 멈추면서 살짝 휘청거린다. 포탑이 조금 움직인다.

"포착!"

"발사!"

포미가 뒤로 후퇴하면서 차체가 뒤로 기울어짐과 동시에 공중에 뜨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잠망경에서 눈을 떼고 감았음에도 강렬한 빛이 눈꺼풀을 뚫고 들어왔다. 어지럽다. 머리에 뭔가로 맞은 것 같은 충격이 온다. 눈을 뜨자 목표에 거의 다다른 포탄의 궤적이 보였다. 그리고 목표인 M1탄크의 아래쪽으로 날아간다. 맞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젠장. 바닥에 맞았는지 시커먼 흙같은게 위로 빠르게 솟아오른다.

"재장전!"

노라가 소리치며 버튼을 누른다. 다시 포탄이 쌓여있는 기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포미에서 백색의 진한 화약연기와 함께 나온 포탄의 바닥이 기구에 끼여 포탑 뒤쪽의 배출구로 향한다.

다음순간 굉음과 함께 각종 관측창과 잠망경 등을 통해 왼쪽에서 콜랴의 전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닌 빛이 들어온다. 475와 478인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출발한 두 개의 빛 줄기가 M1탄크에게 날아간다. 먼저 한발은 뒤쪽의 나무 기둥을 잘라버리고 다음 한발은 포탑 상면에 맞았는지 반짝 하는 스파크와 함께 위로 튀어 올라버렸다. 이제 다시 M1탄크의 차례다. 놈은 남은 셋 중 원하는 대로 쏠 수 있다. 하지만 아마 가장먼저 다음 탄의 장전이 끝나는 나의 전차가 가장 우선적인 위협이 된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으므로 나는 삼십 년 채 되지 못한 인생을 끝마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나대신 다른 두 대에 타고 있을 녀석들이 살아서 M1탄크를 격파할 수 있을 기회를 실제 성공할 확률에 무관하게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희생정신 같은 것으로 어떻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길지는 않았지만 짧지도 않은 인생, 눈은 감고 죽어야지. 몇 초가 지났다. 로라가 재빨리 장전 버튼을 눌러 다음 번 포탄이 장전 끝난 상황에도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잠망경에 다시 눈을 대었다. 이럴 수가. 적 탄크에서 적 전차병들이 탈출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 탈출하는 해치 안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 같았다. 포탑에서 두 명 차체에서 한 명이 내린다. 로라가 PKT를 한발 쏘는 순간 세 명의 적 전차병이 양손을 든다. 로라는 바로 버튼에서 손을 땐다. 날아간 기관총탄은 이제 위협이 되지 않는 M1탄크에 맞는다. 다른 두 전차도 저들의 양손들을 보았는지 사격을 하지 않았다.
by 화란해군 | 2009/12/24 00:38 | 텍스트 | 트랙백 | 덧글(3)
우월한 T72

T72의 위용  빠빠빰-







그러나..
by 화란해군 | 2009/12/08 02:16 | 직접만든/찍은 | 트랙백 | 덧글(12)
T72쨔응
....

뭐야! 당신들 모에화 T72를 기대한거같은 표정 짓지마!
by 화란해군 | 2009/12/02 21:42 | 직접그린 | 트랙백 | 덧글(16)
중2스러운 글 세컨드
 일단 한발이 날아간다. 레티클의 중심-조준점-은 목표를 따라 계속 이동시키면 당연하게도 탄착이 저멀리 뒤에 떨어진다. 그 지점을 가로로 놓인 눈금으로 재어서 조준점을 그 만큼 목표의 진행방향으로 이동시킨다. 그 간격을 유지하면서 한발을 더 쏜다. 아주 약간 옆으로 빗겨나갔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BC도 괜찮은지 "명중, 그대로 쏴"라고 한다. 아주 조금 더 왼쪽으로 조준점과 목표의 간격을 넓힌후. 짧은 간격으로 세번. 세발이 약간씩 다른 궤적으로 그리며 날아가 순차적으로 목표에 모두 명중한다. 아직 목표는 속도가 떨어지거나 멈출 기미가 없다. BC가 "다시!"를 외친다. 유지하고 있던 간격을 확인하면서 똑같이 세번을 당긴다. 세발중 두번째가 명중하는 순간 목표의 속도가 느려졌고 세번째는 빗나갔다. BC가 "한번더!"를 외치기전에 거의 멈추다시피한 목표를 향해 조준점과의 간격을 좁게 하여 세번. 목표의 뒷부분에 모두 명중. 그러자 목표의 뒷부분, 아마도 엔진이있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하얀빛이 솟아오른다. 화재가 발생한것 같다. 안에 타고있던 놈들이 해치를 열고 나오기를 기다릴까 싶은 와중에 "옆의 다른 목표 바로 쏴!" BC의 외침에 그 말대로 이행한다. 방금전의 과정을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 선두차가 당해서인지 뒤따라오던 놈이 느려졌기에 아까보다는 편하게 쏠수 있다. 정지하고 있다면 탄착 보정 같은 것 없이 2발을 낭비하지 않고 세발씩 쏘면 된다.
 

 4대의 목표중 두대가 화재로 불타고 있고 나머지 둘은 그냥 침묵상태이다. 희끄므리한 벌레같은 형상이 차량의 앞쪽 천정의 문같은것을 열고 나온다. "칵-스" BC의 명령과 동시에 스위치를 만져서 7.62mm COAX를 선택한다. 그순간 스코프가 아래로 뚝 떨어져 시커먼 땅을 보여준다. 핸들을 위로 당겨 젖혀 조준점을 차량에 맞춘다. BC가 거리측정기를 작동시킨다. 08이라는 숫자는 변화가 없다. 그리고 이번엔 조준선이 위로 쳐들린다. 다시 조준점을 가다듬고 하얀 물체들을 향해 발사버튼을 누른다. 딱딱하지만 깔끔한 빠른 속도의 총격음. 십수개의 흰 점들이 날아가 목표의 하얀물체에게 쏟아진다. 불타는 차량에서 빠져나와 땅을 밟은지 몇초만에 땅바닥으로 거꾸러지는 것이 사람이라는 사실이 이제서야 떠올랐다. 총탄을 맞고 바닥에 뒹굴어 누운 그것은 아직 조금씩 움직이는것 같다. 몇미터 옆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 하나 서있다. 바로 조준점을 옮겨 살짝 버튼을 당긴다. 헤드폰커버에 막혀서 울려오는 총격음. 신경거슬리는 소리지만 이제 익숙해졌다. 자 이제 그것도 바닥에 널부러졋다. 움직이지않는다.

by 화란해군 | 2009/11/19 01:32 | 텍스트 | 트랙백 | 덧글(1)
오랜만에 중2스러운글 예에

캉- 하는 소리, 필시 강철이 뚫리는 소리일테다. 놀라서 눈을 감았다가 뜨자, 그와 동시에 왼쪽에서 무언가 상대적으로 유연한 물질이 터지는듯한 소리가 났고 붉은색 액체들이 하얗게 칠해져있던 차내를 뒤덮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당연한 인간의 의식적 반응의 수순으로 그것의 진원지인 왼쪽 운전석을 눈으로 확인하려 들어야 하는데 도저히 고개를 돌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만 흔들리는 차 안에서 내 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는것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운전중이던 레보프가 어떻게 된건지, 그 뒤에 앉아있던 샤샤의 호들갑 떠는 못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무서워서 그러질 못하겟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사이 두번째의 큰 금속음이 들리는 순간 몸을 움츠려 숙여버렸고  머리위의 유리창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와함께 머리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뜨거워지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이후 몇초 지나지않아 나는 중력에서 벗어나 관성의 지배아래 짧은순간 공중에 떠오르게되고 다시 중력에 사로잡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이후로는 기억나지 않는다.

 


조금 또는 시간이 상당히 지났다고 느껴질쯤 눈을 뜨자 현실이 다가왔다.
옆으로 누워버린 차안은 역시 백색바탕에 붉은 빗줄기로 가득차있었다. 바닥이 되어버린 오른쪽 벽에 쳐박혀 위를 보고있었기에 가장먼저 초점이 맞춰진것은 내 위에 레보프였던것같은 검은색 커버올을 입은 붉은 덩어리가 좌석벨트에 매달려 나한테 따뜻한 액체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었다. 고개를 차 안쪽으로 돌렸다. 샤샤의 얼굴의 옆면이 보였다. 한쪽면밖에 보이지 않았다. 뭔가 한쪽눈으로만 보고있어서 반대편이 잘 안보이는건가? 그리고 포탑쪽에 매달린체 움직이지않는 미시의 하반신이 보였다. 마찬가지로 검은 커버올임에도 붉은색이 물들었다는것을 확일히 알수있는 상태였다. 나의 상태는 어떤거지? 몸의 말단부를 움직여보려 했다. 거의 모든 부위가 아팠다. 오른쪽 손목이 부러진것 같이 아픈데 부러진것은 아닐것이다, 왼쪽 종아리가 찢어져 피나 나오는 것 같았다. 그외 기타 등등으로 말미암아 다행히도 내몸의 말단부들이 아직 내 통제하에 물리적으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순간 만큼은 진심으로 신 또는 무언가 위대한 존재가 나를 지켜주었다는 것 비슷한 착각이 들어 감사하다고 느꼇다

by 화란해군 | 2009/11/18 00:51 | 텍스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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